인디아 해즈 폴른 영화가 남긴 것들
인도 육군 장교 아르준은 우연한 기회에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로 애인을 잃고 그도 총을 맞고 위독한 상태를 맞이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병원에 옮겨져 긴급하게 수술을 받지만 이미 하반신이 마비 됩니다. 이때 마침 인도 정보국은 비밀 프로젝트로 AI로 구동되는 슈퍼 솔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첫 적용자로 아르준이 선택됩니다.
1. “India Has Fallen이란?”
“Has Fallen” 시리즈는 Olympus, London, Angel에 이어 4번째로 인도를 무대로 펼쳐집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제라드 버틀러의 마이크 뱅닝이 정치·외교·테러의 삼중 갈등 안으로 직접 뛰어듭니다. 인도라는 지정학적 무대 덕분에 이야기는 방대한 스케일과 현실감을 갖추게 됩니다.
2. 뱅닝의 입국 장면
초반 뉴델리 공항. 한적한 모습과 달리 주변 경비는 삼엄하고, 뱅닝의 노련한 보디가드 자세가 단번에 드러납니다. 숨결로 느껴지는 긴장감과 국적경찰과의 시선을 통해 글로벌 위기가 이미 시작됐다는 신호를 줍니다.
3. RAW와 첫 충돌
뱅닝과 RAW 요원이 초기 브리핑실에서 만나는 장면은, 단순 ‘협력’ 이상을 암시합니다. 문화 차이, 절차의 미묘한 긴장감이 “신뢰도”를 두고 밀고 당기는 대화로 형상화됩니다. 인도의 국가 보안 우선주의와 미국식 정보 공유 간의 균열이 이 장에서 이미 시작됩니다.
4. 최초 테러: 기차역 폭발
중반 첫 테러—뉴델리 중심 기차역에서 발생하는 폭발은 인도라는 공간의 물리적 공간성을 활용한 충격 연출입니다. 스크린 가득 먼지와 붉은 파편, 비명과 구조 소리—이 모든 것이 현실감과 불안을 극대화합니다.
5. 뱅닝의 개인적 동기
폭파 장면 직후, 뱅닝의 가족 영상 통화 플래시백이 중첩됩니다. 테러로 희생된 가족을 떠올리는 그의 눈빛은 단순한 구조를 넘어선 ‘복수’와 ‘정의’를 향한 열망을 드러냅니다.
6. 아디티 요원의 등장
여기서 인도 요원 ‘아디티’가 등장합니다. 뱅닝과 보조 맞춘 채 증거물을 분석하고, 현장 판단을 내리며 ‘문화적 중심축’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녀의 눈빛과 고집은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 영화의 윤리적 기준선을 상징합니다.
7. 고층 빌딩 인질극
중앙 상업지구의 고층 타워—테러 조직은 스스로를 공개하며 대규모 인질극을 벌입니다. 뱅닝은 아디티와 함께 진입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교차 편집과 카메라 워크가 관객의 심장 떨림을 완벽히 재현합니다.
8. 내부자 개입 암시
수사 자료와 대사에서 “RAW 내부 정보 유출” 암시가 나옵니다. 누군가 조직의 테러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실마리가 던져지며, 권력 내부의 배신자 존재 가능성이 암운처럼 드리워집니다.
9. 문화, 언론, 여론의 충돌
테러 발생 후, 현지 언론은 “외국 세력 개입” 프레임을 강화합니다. 뱅닝은 사실 기반 반박을 시도하며, 이 과정에서 미디어 윤리와 사이버 여론전 간의 긴장 구조가 노출됩니다.
10. 택시 추격씬
뱅닝이 테러 용의자를 추적하는 도중, 인도 특유의 밀집 차량 사이 활용한 뿌리치기 액션이 펼쳐집니다. 자동차, 자전거, 사람들 사이 공간을 미로처럼 활용한 연출은 전투보다 더 짜릿합니다.
11. 협력 관계 깊어지다
택시 종착지와 옥상 액션 이후, 뱅닝과 아디티는 서로의 신뢰와 호흡을 굳게 다지게 됩니다. 서로를 칭찬하거나 위험을 우려하는 대사들이 주는 인간미가, 영화의 액션 도식성을 넘어섭니다.

12. 고위층 배신의 조짐
조사 파일 내부의 한 라인—“MEETING WITH [REDACTED]”—이란 문구가 스크린을 스치듯 지나갑니다. “이름이 드러난 순간, 이 영화는 정치 스릴러가 된다”는 여운을 남깁니다.
13. 결전을 향한 카운트다운 – 요새 침투
기밀문서 해독 끝에 밝혀진 테러리스트의 거점은 자무 카슈미르 지역 외곽에 위치한 미확인 군사 요새. 지도에도 없는 이 지역은 철저히 은폐된 채 존재해왔고, 인도 정부조차 존재를 확인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었다.
뱅닝과 아디티는 소규모 정예 팀과 함께 야간 침투 작전을 결행한다. 어둠 속에서 펼쳐지는 이 장면은, 전작 시리즈에서 보여준 도시형 전투와 달리 전통적 특수부대 작전의 형태를 띠며, 긴장감과 리얼리티를 동시에 자극한다.
열감지기 피하기, 침묵살인, 통신방해 작전, 폭탄 해체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시퀀스는 관객에게 한숨 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인도 특수부대와 미국 요원의 협업이 단순한 “우정”이나 “국가 간 동맹”이 아닌, 진짜 생존과 정의를 위한 협력이라는 서사적 깊이를 갖추었다는 점이다.
14. 배신자의 정체 – 충격의 반전
중반부터 반복되던 복선과 뱅닝의 직감이 마침내 현실화된다. 내부 배신자는 다름 아닌 인도 국방부 내 고위 관료 비크람 싱 장군이었다. 그는 10년 전 국경 충돌에서 정부로부터 희생양으로 버림받았고, 그 분노가 민간인에게 향한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 나라는 국민을 지키지 않아. 내가 지켜야 할 사람들은, 이미 묻혔다. 이제 이 나라가 무릎 꿇을 차례야."
그의 진술은 단순 악인의 논리가 아니다. 이 영화가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악의 탄생’이 아니라, 제도와 국가가 방치한 개인이 얼마나 거대한 재앙이 될 수 있는가이다.
15. 희생의 시간 – 아디티의 결단
테러리스트들의 자동 방어 시스템이 가동되며 뱅닝 일행은 요새 깊숙이 고립된다. 탈출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중앙 기지 폭파. 그러나 작동이 불가능한 시스템을 직접 리부팅해야 했고, 이를 위해선 수동 점화 장치를 활성화할 누군가가 현장에 남아야 했다.
아디티는 망설임 없이 자처한다. 뱅닝은 격렬히 반대하지만, 아디티는 이렇게 말한다.
“내 나라는 내 손으로 구할 거예요.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이 장면에서 아디티는 단순한 조력자에서 진정한 주체적 영웅으로 거듭난다. 그리고 관객은 이 영화가 더 이상 마이크 뱅닝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직감하게 된다.
16. 폭발, 그리고 침묵 – 정적 속의 구원
폭발 장면은 소리 없이 처리된다. 관객이 보게 되는 것은, 멀리서 퍼져나가는 불빛, 하늘로 솟구치는 불기둥, 그리고 사라지는 요새의 실루엣.
사운드를 꺼버린 이 연출은, 폭력의 쾌감이 아니라 폭력의 비극을 각인시키는 선택이었다.
뱅닝은 구조되지만, 아디티는 끝내 돌아오지 않는다. 그녀의 유품이 뱅닝 손에 전달될 때, 영화는 한 줄 자막으로 끝맺는다.
“그녀는 나라를 위해 싸웠고, 사람들을 위해 죽었다.”
17. 여론의 반전 – 언론과 정의의 흐름
영화 후반부, 증거 영상과 파일이 전 세계 언론에 공개되며 여론은 완전히 뒤집힌다. 음모는 실체를 드러냈고, 내부 공모자는 구속된다.
특히 뉴스 속 여성 앵커가 “우리는 누가 진짜 적이었는지 몰랐다”며 말을 잇지 못하는 장면은, ‘미디어의 힘과 무기력함’을 동시에 드러낸다.
18. 뱅닝의 선택 – 사임과 유언
작전을 마친 후 뱅닝은 공식 석상에서 사임 선언을 한다. 그는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 강연과 저서 집필을 시작한다.
그는 말한다.
“폭력을 멈추기 위해선, 목숨이 아닌 진실이 필요하다.”
이 영화는 뱅닝의 마지막 미션이라는 점에서, 그가 떠나는 장면이 갖는 의미는 더 깊다. 그에게 있어 ‘국가’는 보호 대상이 아니라 말 걸어야 할 존재로 바뀌었다.
19. 에필로그 – 묘지에서의 대사
영화 마지막 장면은 아디티의 묘지 앞. 뱅닝이 조용히 국화를 올리고 떠나는 뒷모습에서 카메라가 천천히 멀어지며 하늘을 비춘다.
이후 나레이션:
“우리는 그들이 떠난 뒤에야, 무엇을 지켰는지 알게 된다.”
이 한 줄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로 남는다.
20. 정리 – “India Has Fallen”이 던진 것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우리가 무심히 넘겨버리는 국가 간 외교, 미디어 보도, 그리고 권력 구조 내의 균열을 영화적 드라마로 재구성한 웰메이드 정치스릴러이다.
무엇보다, 한 인물(뱅닝)이 ‘영웅’에서 ‘시민’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 “우리가 믿는 국가는, 진짜 국민을 위한 것인가?”
- “미디어는 정의를 만드는가, 조작하는가?”
- “정의는 언제나 법과 함께 있는가?”
아르준은 이중성이 있습니다. 영웅이기도 하고 희생양이기도 합니다. 그에게 선택권을 주었을 때 그는 애인의 복수를 위해서 기꺼이 슈퍼 솔저 프로그램에 자진해서 참여를 선택합니다. 인도 영화라고 해서 처음에는 전통 영상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사실 배경은 인도 전통 시장이나 인도인들의 모습이 당연히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격렬한 전투 씬이 자주 등장합니다. 보통의 대응으로는 테러 조직원들을 상대로 싸우기는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특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슈퍼 솔저입니다. 아르준은 이 역할을 잘 소화해 냅니다. 액션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비교적 안성맞춤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