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이 캔 스피크 영화 리뷰

by alpharius 2025. 7. 18.

아이 캔 스피크 영화 리뷰

줄거리

평범하지 않은 민원왕과 원칙주의 공무원의 특별한 동행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구청 민원실을 들락거리며 8천 건이 넘는 민원을 제기한 ‘옥분’ 할머니와 원칙주의 공무원 ‘민재’의 특별한 인연을 그린 휴먼 드라마입니다. 처음엔 귀찮기만 했던 옥분의 끈질긴 민원 제기에 민재는 점점 지쳐가지만, 뜻밖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관계는 변하게 됩니다.

옥분이 영어를 배우려는 진짜 이유는 바로 미국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증언하기 위함이었고, 민재는 영어 과외를 통해 그녀의 진심과 상처를 마주하게 됩니다. 코믹한 민원 코미디로 시작한 이야기는 점점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로 발전하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등장인물 분석

나문희 – 나옥분 역

8천 건이 넘는 민원을 낸 ‘민원왕’으로, 집요하고 투철한 시민정신의 소유자이지만, 알고 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숨겨진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나문희 배우는 옥분 캐릭터에 유쾌함과 진중함을 모두 담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 작품으로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습니다.

이제훈 – 박민재 역

원칙을 중시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서울시 구청 공무원으로, 처음에는 옥분을 부담스러워하지만 점차 그녀의 과거와 진심에 공감하며 진정한 ‘인생 수업’을 받아들입니다. 이제훈 특유의 섬세하고 진중한 연기로 인물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냈습니다.

기타 조연

  • 성지루 – 구청 국장 역, 민재의 상사로 코믹 요소를 더해줍니다.
  • 이상희 – 민재의 동료 공무원으로, 일상에 지친 현실적인 인물.
  • 박철민 – 옥분을 물심양면 도와주는 이웃으로 등장합니다.

관객 반응

웃음과 눈물, 공감을 모두 안겨준 영화

관객들은 “웃다가 울게 되는 영화”, “진짜 인생 영화다”, “나문희의 연기가 인생연기다” 등 강한 감동과 몰입을 경험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층과 학생들에게도 사회적 메시지와 따뜻한 서사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옥분이 영어로 증언하는 장면은 많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으며, SNS상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국뽕 영화”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평단 반응

작지만 강한 영화, 연기와 메시지 모두 훌륭

평론가들 역시 감정의 진폭을 적절히 조율한 연출주제의식의 깊이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웃음과 울음이 공존하는 완성도 높은 휴먼 드라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이렇게 따뜻하게 풀어낸 영화는 처음”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나문희의 연기에 대해서는 “한 인물이 가진 역사를 고스란히 체현한 연기”, “배우가 아닌 진짜 옥분을 본 듯했다”는 극찬이 이어졌습니다. 씨네21한겨레, 중앙일보 등의 문화 평론가들도 “작은 영화지만 한국 영화계에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작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총평

진심은 언어를 넘어선다, 모두가 ‘아이 캔 스피크’ 해야 할 이유

《아이 캔 스피크》는 단순한 민원 코미디로 시작해, 역사적 아픔을 치유하고 기억하는 영화로 확장됩니다. 감동적인 스토리, 인물 간의 따뜻한 관계, 사회적 메시지까지 모두 갖춘 수작으로, 모든 세대에게 추천할 만한 휴먼 드라마입니다.

나문희의 열연, 이제훈의 따뜻한 시선, 그리고 극적인 전개는 단순한 ‘감동팔이’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말하는 것’이 곧 ‘살아있다는 증거’임을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전하는 이 영화는 한국 영화의 품격을 높인 작품이라 평가받기에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