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인 이민 가정사 영화 줄거리
영화 미나리는 처음에는 생소합니다. 미나리가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정이삭 감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한인들은 과거에 미국으로 먹고살기 위해서 한 마디로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서 이민을 갔습니다. 여기서는 병아리 감별사로 취업하여 10년을 보냅니다. 지금이라면 어려운 직업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는 최고의 직업으로 고수익을 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나도 나도 병아리 감별사가 되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던 시기였습니다. 제이콥과 모니카는 부부입니다. 앤과 데이빗은 남매입니다. 순자는 모니카의 엄마입니다. 병아리 감별사가 막상 돈도 안되고 평생을 계속할 수는 없기에 독립해서 농장을 만들기로 합니다. 이 모두는 제이콥의 계획입니다. 제이콥은 농장을 만들어 유능한 농부가 되고 싶어 합니다.
반면에 모니카는 도시에 살고 싶어 합니다. 부부는 자주 의견이 갈립니다. 더구나 막내인 데비빗은 심장병이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에서 모니카의 엄마인 순자가 옵니다. 그때부터 일이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앤과 데이비드가 순자를 멀리 합니다. 순자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제이콥과 모니카도 부부간 갈등이 벌어지는 일이 잦아집니다. 결국은 부부간 이혼하기로 합니다. 순자도 모셔왔지만 고령이라 어느 순간 뇌졸중이 와서 쓰러지게 됩니다. 이런 것을 두고서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다가 순자가 실수로 헛간에 불을 지르게 됩니다. 데이빗과 앤이 순자를 구합니다. 집과 농장이 모두 불탑니다. 제이콥은 불안 순간에도 순자보다 농작물을 먼저 생각합니다. 결국은 불행한 가족만 남게 됩니다. 이 가족에게는 좌절이 몰려옵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납니다.
2. 갈등과 반목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처음부터 제이콥과 모니카는 부부지만 성격이 아주 다릅니다. 제이콥은 다혈질이고 성격이 급합니다. 농장을 운영하고 싶은 야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트레일러가 딸린 집을 얻어 살게 됩니다. 나름대로 우물도 파고 농작물도 심고 채소도 팔려고 합니다. 한인마트 가게도 거래를 트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반면에 모니카는 성격이 차분한 편입니다. 이성적이고 실리적입니다. 남편의 행동에 화가 납니다. 사실 도시에 가서 조금 더 편안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제이콥이 조금 더 다정하게 대해 주기만을 바랍니다. 제이콥은 다정하게 대하기보다는 급한 성격 탓에 농장 일을 제대로 완수하지는 못합니다. 우물을 파는 일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물이 아주 중요한데 수맥을 제대로 찾지 못합니다. 나중에서야 겨우 수맥을 발견하여 우물을 파게 됩니다.
한가지 일에 몰두하면 반드시 일을 끝마쳐야만 하는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장점이 되지만 반대로 부부간 다정하게 의논하고 시작해도 되는 일을 혼자서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일도 잦습니다. 그래서 부부간 마찰도 점점 더 자주 벌어지게 됩니다. 거기다가 막내아들인 데이비드의 심장병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와서 농장 일도 생각대로 잘 안되고 아들도 아픈 탓에 지치고 힘들어합니다.. 이제는 한계가 왔다고 생각하고 부부가 잦은 다툼 끝에 서로 헤어지기로 결심까지 합니다. 아들이 심장병에 순자는 뇌졸중까지 걸립니다. 한 마디로 온 가족이 시련을 겪게 됩니다. 농장에 불까지 납니다. 순자가 실수로 농장 헛간에 불을 냅니다.
3. 잔잔한 인간미를 살려내다
처음에는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제 자체부터가 역동적인 내용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인의 어느 평범한 가정의 미국 이민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민해서도 서부 개척처럼 총싸움을 벌이는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제이콥과 모니카는 그저 평범한 병아리 감별사 부부입니다. 병아리 감별사만 하다가 처음으로 농장을 만들면서 농사도 짓고 농산물을 내다 팔기 위하여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민자들의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가족 간 부부부터 갈등이 생깁니다. 아들은 심장병이 있습니다. 모니카의 엄마인 순자는 뇌졸중에 걸립니다. 결국은 헛간에 실수로 불을 질러 다 타고 맙니다.
여기까지는 이 정도면 가족이 전부 파탄이 나야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일이 있은 후에 제이콥과 모니카는 부부관계가 더 단단해집니다.. 순자와 데이비드와 앤도 더 마음을 열고 친해지게 됩니다. 그 동안 수맥을 못 찾아 우물을 못 팠는데 드디어 수맥을 찾게 되면서 우물도 파게 되어 물이 펑펑 나오게 됩니다. 순자가 그동안 냇가에 심어 놓았던 미나리가 쑥쑥 자라서 미나리도 많이 수확하게 됩니다. 고생 끝 낙이랄까요. 다투고 갈등하고 반목하던 가족 간 문제는 큰 아픔을 겪고 나서 오히려 더 단단해집니다..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지는 것처럼 모두가 시련을 겪고 난 후에 더욱 성숙해진 느낌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가슴에 잔잔한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우리의 삶이 평범 속에서도 작은 행복을 발견할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결과적으로는 미나리의 결말은 모두의 소소한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