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핵잠수함 기술 어디까지 발전했나?
개요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은 아직 실전 배치된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핵잠수함(혹은 핵추진형 잠수함) 개발을 위한 기술, 설계, 제도적 기반을 빠르게 갖춰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이 지금까지 이룬 기술적 성과, 남은 과제, 향후 전망 등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술적 성과
1. 디젤·AIP 잠수함에서 고도화된 기반 확보
- 한국은 먼저 디젤 잠수함 및 공기불요추진(AIP) 잠수함 구축을 통해 잠수함 운영·건조 경험을 축적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KSS-III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이 이에 해당합니다.
- KSS-III급 잠수함은 약 3 000톤급 규모이며, 국산 수직발사관(K-VLS)을 탑재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 이처럼 잠수함 설계·건조·무장등 많은 부문에서 **국산화 및 기술 축적**이 진행되어 왔다는 점이 핵잠수함 개발의 기술적 기반으로 평가됩니다.
2. 핵잠수함 설계단계 진입
-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한국 국방과학연구기관과 국내 조선사 등이 **핵잠수함용 기본설계 단계의 절반가량을 완료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 또한, 한국 정부는 “핵분열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잠수함(핵추진 잠수함)”을 국산으로 건조하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 미국과의 핵협력 체제를 개정하는 논의도 진행 중이며, 핵잠수함 추진을 위한 제도적·외교적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3. 미국 측 승인 및 협력 논의
- 미국이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 핵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핵연료 확보, 핵연료가장(연료 농축 및 재처리) 관련 협정 개정 등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남은 과제 및 장애요인
1. 핵연료 및 핵협정 문제
- 핵잠수함 추진을 위해서는 고농축 우라늄(HEU) 또는 핵연료 공급 및 재처리 능력이 필요하지만, 한국은 현재 기존 한미원자력협정(123협정) 아래에서 군사용 핵연료의 자체 농축이나 재처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 따라서, 미국과의 협정 개정이나 핵연료 수입 허가 등이 핵심 제도적 난관입니다.
2. 대형 잠수함 설계·건조 경험 부족
- 핵잠수함은 일반 디젤잠수함보다 훨씬 크고 복잡하며, 핵원자로를 탑재하고 장기간 잠항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한국은 아직 실제 핵원자로 탑재 잠수함 건조 경험이 없습니다.
- 보도에 따르면 한국군은 5 000톤 이상급 핵잠수함을 **「2030년대 중반까지」** 4척 이상 건조할 계획으로 보고 있지만, 설계·건조 기간 및 비용이 매우 크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3. 예산 및 기술 확보
- 핵잠수함 1척당 건조비용이 **수조원(한국 원화 기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전체 사업비가 방위예산 대비 상당히 큽니다.
- 핵원자로, 잠함용 추진·동력시스템, 잠항기간 연장 기술, 은폐·요격 회피 기술 등의 고난도 기술 확보가 필요합니다.

향후 전망 및 의미
- 한국이 핵잠수함을 확보하게 되면 **아시아 태평양 해양안보 질서**에서의 전략적 위상이 크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특히 주변 국가들의 잠수함 보유 및 핵잠수함 개발 동향을 고려할 때,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은 군사·외교적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 다만, 실제 실전 배치까지는 **약 5~10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일부 언론은 2030년대 초중반이 유력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 또한, 핵잠수함 보유에 앞서 주변 국가들과의 외교·군비경쟁 구도가 더 격화될 가능성도 있고, 한국 내부적으로도 비용 대비 효과, 전략적 목표 설정 등이 중요 논제가 될 것입니다.
결론
한국은 핵잠수함 건조를 위한 **기술적 기반은 대부분 갖춰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기존 디젤/AIP 잠수함 설계·건조 경험, 수직발사체계 탑재 및 SLBM 능력 확보, 핵추진 설계 진입 등 여러 성과가 있습니다. 다만, 핵연료·핵협정, 대형 잠수함 설계·건조 경험, 막대한 예산 등 해결해야 할 제도적‧기술적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본다면, 핵잠수함 확보는 한국 해군력의 큰 도약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실행과정의 리스크와 비용이 크므로 향후 진행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