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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강도 제대로 임자 만나다 “나파트” 영화, 강력계 형사와 은행강도의 한판 대결

by alpharius 2025. 4. 19.

 

1. 강력계 형사

 

오랜만에 최강 형사 등장

 

이 영화는 드물게도 폴란드 영화로 시대적 배경이 공산정권 붕괴 후 얼마 되지 않은 사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국영 은행은 공산정권이 무너지면서 민영화로 급물살을 탑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도 은행에 살인강도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민영화하는데 이 사건이 걸림돌이 되고 맙니다.

 

더구나 여자 은행원이 3명이나 잔인하게 머리에 총상을 입고 죽습니다. 사건이 일파만파 크게 알려지면서 사회 문제화 됩니다. 드디어 담당 장관은 검사를 불러 대책을 논의합니다. 이 과정에서 장관은 검사에게 제안을 하나 합니다. 검사는 당장 실행에 옯깁니다. 바로 주인공 아다치를 만나러 시골길 먼 곳까지 직접 찾아 갑니다.

 

가다치는 구 공산 정권 시절에 군대에서 소령 계급으로 경찰 형사를 겸하면서 사람들을 잔인하게 고문하는 등으로 악명 높았던 인물입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아마도 전시 계엄군 형태로 군인이 민간인들을 전부 관할하고 지배하여 일반 행정까지도 좌지우지하는 정도로 보입니다.

 

어두운 시대의 악령

 

북한을 생각하면 범인을 잡아 데려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인하고 처단하는 마치 일제 시대에도 비유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과거 암흑시대가 있었습니다. 소위 군사 쿠데타가 있어서 군부가 집권하는 시대도 있었고 안기부가 공포의 전횡을 일삼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그는 공산 정권이 무너지자마자 징계를 받고 쫓겨납니다. 당시 일부 공산 정권에서는 부역한 자들을 광장에서 집단으로 무자비하게 처형하기도 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그의 여러 공로도 있었고 시대적으로 불가피한 점들도 아마 참작되면서 그나마 쫓겨난 정도가 다행일 것입니다.

 

이에 장관은 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여검사를 시켜서 가다치에게 긴급하게 제안을 합니다. 가다치가 아니면 이 골치아픈 사건을 누가 과연 단기간에 빨리 해결할 수 있을지 마땅한 인물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때다 싶어서 가다치를 찾습니다. 가다치는 시골에 낙향해서 거의 은둔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검사는 가다치에게 은행강도 사건을 2주 안에 해결하면 옛날 일을 사면시켜 주고 형사로 다시 복직시켜 준다고 약속합니다. 잠시 머뭇거리다 눈빛이 변합니다. 마침 한때 이름을 날리던 그가 시골길 한적한 곳에서 적적하던 차에 구미가 당깁니다. 제안을 받고 솔깃해진 가다치는 다시 한번 제안을 확인한 후 이를 수락합니다.

 

 

검사와 형사들과 범인 사진

 

2. 은행강도

각자 사연 가진 기구한 운명들

 

경찰서로 복귀한 가다치는 올라라는 여자 형사를 파트너로 배정받고 야니츠카와 드라빅 형사를 담당 형사로 지원받습니다. 제일 먼저 사건 현장을 방문합니다. 다른 경찰들에 의하여 단순 강도 사건으로 결론이 난 상태지만 가다치는 벌써부터 판단이 다릅니다. 특유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을 보입니다.

 

혼자만의 단독범행이 아닌 여러 명이 개입된 강도사건으로 판단합니다. 그리고 통풍구에 있던 시신을 한명 더 발견해 냅니다. 비상경보음이 꺼져 있는 것도 발견하고 내부에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올라는 말 같지 않은 가다치의 추리력에 내심 동의하지는 않지만 다른 형사들과는 다른 감각을 가진 가다치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카츠페르는 은행 경비원으로 교대 근무를 했습니다. 친구인 마렉과 바르텍을 끌어들여서 은행을 털 생각을 가집니다. 카츠페르는 여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부모가 불운하게 죽고 나서 아동시설에 맡겨져 여동생과 함께 자라다가 카츠페르는 성인이 되면서 그곳을 나옵니다.

 

반드시 돈을 벌어서 여동생을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동생은 이미 다른 곳에 입양을 갑니다. 카츠페르는 은행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돈이 탐나기 시작합니다. 마침 친구인 마렉은 농장을 하면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고 바르텍도 금전적으로 굉장히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청년들의 잘못된 길

 

이들은 드디어 은행을 털기 위하여 철저히 준비합니다. 우선은 총기를 구합니다. 입대한 친구 면회를 갖다가 총기를 몰래 훔칩니다. 은행 강도에 이 총기를 사용한 후 나중에 다시 가져다 놓습니다. 총기는 은행 강도에 사용합니다. 이를 명확하게 밝혀 내려고 가다치는 부대를 방문하여 부대장을 만나 담판을 짓습니다.

 

사병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만 단칼에 거절 당합니다.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부대장을 협박하여 사병을 만나 부대장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자백을 받습니다. 자신의 총기가 없어졌다가 다시 돌아와 있었다는 겁니다. 물론 총알은 없어진 채로 입니다. 그리고 카츠페르가 은행경비원으로 일할 때 비상경보기를 일부러 고장 냅니다.

 

마침 은행을 턴 날이 돈이 별로 없는 날이 되어 거의 허탕을 치게 되고 있는 돈이라도 가지고 나오려고 쓸어 담습니다. 이미 경비원을 쏴 죽인터라 돈만 챙겨서 빨리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자 은행원들이 마침 생일파티를 하려고 은행에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이들에게 잡힙니다.

 

우연히 바르텍이 카츠페르의 이름을 부르게 되면서 복면을 했지만 여자 은행원들한테 신분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맙니다. 여자 은행원들의 운명도 여기서 갈립니다. 이들의 이름을 듣지 못했다면 죽이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름이 알려진 순간 카츠페르는 이들을 총으로 쏴 죽입니다. 그래서 살인강도 사건으로 크게 확대 됩니다.

 

 

범인 사진

 

 

3. 한판대결

 

머리싸움 심리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다

 

가다치는 이들이 범인이라는 것을 단정하고 특히 카츠페르를 도청까지 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한명 한명 방문하여 만나 보면서 은근히 압박을 시작합니다. 카츠페르에게는 여동생이 입양된 사실을 알려서 자극합니다 또한 여자 애인에게는 카츠페르의 행동을 알려서 헤어지게 합니다. 카츠페르는 독이 잔뜩 오릅니다.

 

마렉은 농장을 하는데 사냥용 총기를 회수해서 압박합니다. 바르텍은 가장 겁이 많고 심약합니다. 이를 이용해서 심리적인 멘탈을 일부러 흔듭니다. 결국 견디다 못한 바르텍이 제일 먼저 자수를 알립니다. 이를 알고 카츠페르가 경찰서로 향하던 바르텍을 죽이고 자살로 위장합니다. 이어서 급하게 마렉을 찾아갑니다.

 

마렉은 바르텍을 죽인 카츠페르에게 실망하면서 총을 발사하지만 격발이 안되자 이틈을 이용하여 카츠페르는 마렉을 칼로 찔러 죽입니다. 경찰은 카츠페르의 집으로 출동합니다. 가다치는 경찰특공대 대장을 예전부터 잘 압니다. 그래서 부탁합니다. 자신이 먼저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가다치는 카츠페르를 만나서 이제 그만 포기하고 자수하라고 설득합니다. 카츠페르는 알았다고 스스로 나간다고 말하면서 경찰특공대 앞에서 손을 듭니다. 경찰특공대가 총을 겨누고 있을 때 순간 손을 뒤로 뻗습니다. 총을 꺼내는 줄 알고 경찰특공대는 일제히 총을 발사합니다.

 

불운한 인생의 마지막 모습이 처참

 

그 자리에서 카츠페르는 가슴에 총을 맞고 바로 죽습니다. 이렇게 사건은 범인들이 모두 죽으면서 종결됩니다. 사건이 마무리되자 올라는 훈장을 받고 승진합니다. 가다치는 다시 조용히 떠납니다. 국영은행은 사건이 해결된 후 성공적으로 민영화합니다.

 

이 영화는 어느 정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범죄 스릴러 영화로 큰 액션은 거의 없습니다. 주로 심리 스릴러 작품입니다. 가다치가 범인을 추적하고 압박하여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들이 압박에 못 이겨 비극으로 끝장을 낸다는 내용입니다.

 

범죄로 인해 망가지는 사람들의 절박한 이야기를 공산권하에서 이제 자본주의 체제로 옮겨가는 사회적 희생양에 대한 비참한 줄거리를 담은 범죄 스릴러입니다. 범죄 스릴러 스토리 라인을 조금 더 깊고 정교하게 다듬고 가다치와 올라의 로맨스를 함께 엮어서 전개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은행강도 제대로 임자 만나다 “나파트” 영화, 강력계 형사와 은행강도의 한판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