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 레이더 (Tomb Raider) – 영화 속 전설의 스토리
🏹 개요
- 제목: 툼 레이더 (Tomb Raider)
- 감독: 로아르 우타우그 (Roar Uthaug)
- 개봉: 2018년
- 장르: 액션, 어드벤처
- 러닝타임: 118분
- 주연: 알리시아 비칸데르 (라라 크로프트 역)
🎮 원작 게임에서 스크린으로
『툼 레이더』는 1996년 처음 출시된 동명의 게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고대 유물을 추적하고, 고대 문명의 비밀을 파헤치며, 위험천만한 던전을 탐험하는 여성 모험가 라라 크로프트의 여정을 그려온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미 2001년과 2003년에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있었지만, 2018년 리부트된 이 작품은 보다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라라 크로프트를 새롭게 재구성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 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약간 포함)
영화는 라라 크로프트(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젊고 미숙한 21세 여성으로 등장하며 시작됩니다. 런던에서 자전거 퀵서비스를 하며 살아가는 그녀는, 오랜 시간 실종된 아버지 리처드 크로프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남긴 유품에서 한 미스터리한 단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일본 전설 속 히미코 여왕의 무덤이 있는 섬 ‘야마타이’에 대한 기록이었습니다. 라라는 아버지의 행방을 쫓아 남중국해의 외딴 섬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버지를 추적하던 비밀 조직 ‘트리니티’와, 무덤에 숨겨진 치명적인 전염병의 비밀이었습니다. 라라는 아버지의 진실을 마주하고, 무덤을 봉인하기 위한 생존과 모험의 싸움을 시작하게 됩니다.
🎭 캐릭터 소개
🔸 라라 크로프트 (알리시아 비칸데르)
과거와 달리 이번 라라는 완성형 전사가 아닌, 성장 중인 인물로 등장합니다.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 정체성 혼란, 생존을 향한 본능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보여주며 캐릭터에 현실감을 더했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감정 표현이 돋보이며, 비칸데르 특유의 강인한 눈빛이 인상적입니다.
🔸 리처드 크로프트 (도미닉 웨스트)
라라의 아버지이자 고고학자. 고대 전설에 집착하다 실종되었지만, 극중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남기며 라라의 여정에 깊은 영향을 끼칩니다.
🔸 마테아스 보겔 (왈턴 고긴스)
트리니티 소속의 무자비한 적대자. 히미코의 무덤을 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라라와 끊임없는 대립을 벌입니다.
🏔 액션과 미장센 –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이 영화는 이전 시리즈보다 훨씬 현실적인 톤을 유지합니다. 무턱대고 화려한 액션이나 초능력 같은 요소를 배제하고, 생존에 집중한 액션과 신체적 고통이 느껴지는 리얼한 전투 장면으로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 추락하는 비행기 잔해를 타고 강을 건너는 장면
- 폐허 속 함정들을 피해가는 무덤 내부 시퀀스
- 활을 이용한 게릴라식 전투 등
이러한 장면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내가 라라라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 활을 이용한 라라의 전투는 게임 원작 팬들에게도 만족감을 준다.
🎥 시리즈로서의 가능성
영화는 단순히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가 아니라, 라라 크로프트라는 인물이 ‘툼 레이더’가 되어가는 기원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남기며, 게임과의 접점을 시도한 장면들도 팬들에게 반가운 요소였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라라가 두 개의 권총을 집어드는 장면은 게임 시리즈의 상징적인 모멘트로, 오리지널 팬들에게 전율을 안겨줍니다.

💬 감상평 & 총평
🎯 장점:
-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설득력 있는 연기
- 실감 나는 생존 액션과 섬세한 미장센
- 기존 시리즈보다 훨씬 감정적으로 공감되는 캐릭터
- 게임 팬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오마주 요소들
🌀 단점:
- 다소 뻔한 전개와 클리셰가 존재
- 빌런 캐릭터가 단조롭고 인상 약함
- 후반부 무덤 탐험이 짧게 느껴질 수 있음
⭐️ 평점: 7.5/10
"라라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시작은 충분히 흥미롭다."
『툼 레이더』는 단순한 게임 원작 영화 그 이상입니다. 주인공의 심리와 고통, 생존의 본능까지 현실적인 이야기로 끌어오며 관객에게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인간의 본능’ 을 상기시켜 줍니다.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알리시아 비칸데르라는 배우의 힘으로 시리즈의 부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고, 게임 팬이든 아니든 한 번쯤 볼만한 어드벤처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고대 무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투, 모험, 그리고 인간의 성장. 『툼 레이더』는 이 모든 요소를 적절히 섞은 흥미로운 여정입니다. 혹시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주말 모험의 세계로 빠져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 더 깊이 보는 툼 레이더 – 단순한 액션 이상을 말하다
🎯 1. 라라 크로프트, 여전사에서 인간으로
기존의 라라 크로프트(특히 안젤리나 졸리 버전)는 완성형 캐릭터였습니다. 멋지고 강하고 섹시한, 거의 슈퍼히어로 같은 존재였죠. 하지만 2018년의 리부트 버전은 다릅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라라는 실수하고, 다치며, 고통을 겪는 인물입니다. 육체적으로도 근육질이지만 날렵하며 현실적인 체형을 지녔고, 표정과 감정 표현을 통해 라라의 내면 성장도 보여줍니다.
▲ 부상당한 라라. 고통을 견디며 살아남는 모습은 ‘영웅’보다 ‘인간’에 가깝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여성 주인공이 ‘남성적 틀’이 아닌 자신만의 서사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현대적 페미니즘 시각에서 중요한 진전입니다.

🎬 2. 연출과 시각적 장치 – 현실에 닿은 판타지
감독 로아르 우타우그는 북유럽 출신으로, 대자연 속의 긴장감을 잘 다루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CG보다는 실제 자연 배경과 세트 촬영에 집중했고, 극중 비나 진흙, 바람, 조명까지 매우 현실적입니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폭포 위 비행기 잔해를 건너는 시퀀스입니다. 이 장면은 생존 본능과 공포, 몰입감을 동시에 극대화하며 관객을 화면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 현실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는 라라의 생존과 진화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다.
🧩 3. 고고학적 상상력과 역사적 배경
히미코 여왕의 무덤이라는 설정은 실존하는 일본 신화를 기반으로 구성됐습니다. 물론 영화적 과장이 있지만, 실제 ‘야마타이국’의 전설과 전염병이라는 소재를 결합해 설득력 있는 판타지를 창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이라는 메타포로도 읽힙니다. 라라가 아버지의 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길을 택하게 되는 전환점이 이 무덤에서 이뤄지기 때문이죠.
🎮 4. 게임과의 연결고리 – 팬서비스는 충분했는가?
게임 팬이라면 영화 곳곳에서 원작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활, 해골 함정, 벽에 매달리기 등 플레이 장면 오마주
- 부서지는 구조물과 회피 액션은 게임에서 그대로 가져온 연출
- 마지막 더블 권총 장면은 팬들에겐 최고의 서비스 컷
하지만 일부 팬들은 “게임의 퍼즐 요소나 스릴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합니다. 이는 극영화의 러닝타임 제한과 일반 관객 배려 때문일 수 있지만, 차기작에서는 퍼즐이나 추리 요소를 보다 확장해주길 바라는 목소리도 큽니다.
🧭 비교: 안젤리나 졸리 vs 알리시아 비칸데르
라라 성격 | 자신감 넘치고 당당 | 불완전하고 성장형 |
의상 & 이미지 | 섹시한 전사 스타일 | 활동성 중시한 현실적 복장 |
액션 | 과장된 액션 중심 | 생존 기반의 리얼한 액션 |
감정선 | 드라마 약함 | 감정적 동기 부여 강함 |
이러한 비교는 단순히 시대 변화만이 아니라, 여성 캐릭터에 대한 묘사의 진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마무리 정리
『툼 레이더』(2018)는 단순한 리부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영화입니다.
- 한 여성이 고통과 상실을 견디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 현실적인 액션과 아름다운 자연 배경이 어우러진 비주얼
- 원작 팬과 일반 관객 모두를 아우르는 탄탄한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