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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턴트맨들의 놀라운 활약상과 비하인드 스토리 20선

by alpharius 2025. 5. 20.

영화 스턴트맨들의 놀라운 활약상

화려한 액션 영화의 이면에는 ‘얼굴 없는 영웅’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스턴트맨이다. 배우 대신 위험한 장면을 소화하며 영화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배가시키는 이들의 활약은 종종 조명되지 않지만, 알고 보면 영화의 진짜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턴트맨들의 활약상과 그 이면의 감동적인, 때로는 충격적인 비하인드 스토리 20가지를 정리해 소개한다.

 

1. 톰 크루즈가 인정한 스턴트맨의 세계

 

할리우드 배우 중 유독 스턴트를 직접 하는 것으로 유명한 톰 크루즈조차도 스턴트맨들을 “이 업계의 진정한 영웅”이라 표현한다. 그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높은 빌딩 외벽을 타거나 헬기에서 추락하는 장면 등을 스스로 소화했지만, 그 역시 생명의 위협이 따르는 대형 액션 장면에서는 스턴트 코디네이터의 지시에 철저히 따른다.

👉 비하인드: 실제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촬영 중, 크루즈는 A400M 수송기 외부에 매달린 채 이륙 장면을 찍었는데, 이 장면의 테스트 촬영은 전문 스턴트맨이 먼저 시도해 안전성을 검증했다.

 

2.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중 하나

 

스턴트맨은 공식적으로 ‘고위험 직군’으로 분류된다. 추락, 충돌, 폭발 등의 장면을 수행하다가 부상을 입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보험사들이 스턴트맨의 보험을 꺼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 비하인드: 2017년 워킹 데드 촬영 중 스턴트맨 존 벌네이커가 추락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스턴트계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영화촬영조합은 스턴트 촬영 현장 안전 가이드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3. 국내 스턴트계의 자존심, 정두홍 감독

 

한국에서는 액션 스쿨을 창립하고 수많은 스턴트맨을 길러낸 정두홍 감독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달콤한 인생, 아저씨, 부산행 등 수많은 영화의 액션 장면을 총괄했으며, 그는 실제로 이병헌, 원빈 등의 배우와 함께 위험한 스턴트도 수행했다.

👉 비하인드: 아저씨에서의 지하 주차장 추격전은 원빈의 실제 달리기 능력에 맞춰 촬영되었고, 정두홍이 직접 원빈의 대역을 맡아 복잡한 격투 장면을 소화했다. 영화 촬영 중 그는 갈비뼈에 금이 가기도 했다.

 

4.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인간 서커스

 

2015년 작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수작업 기반의 아날로그 액션을 고집한 대표적 작품이다. 대부분의 액션 장면이 실제 스턴트로 촬영되었으며, 특히 자동차 위에서 장대를 타고 이동하는 ‘폴보트’ 장면은 고도로 훈련된 스턴트맨들이 수행했다.

👉 비하인드: 이 장면을 위해 제작진은 무려 6개월간 아프리카 사막에서 리허설을 진행했다. 고개를 꺾을 수 없도록 고정한 상태로 장대 위에서 균형을 잡아야 했기에, 훈련 중 탈진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5. 스턴트도 ‘배우’다 – 여성 스턴트의 활약

 

최근에는 여성 스턴트의 활약도 점점 주목받고 있다. 영화 원더우먼의 전투 장면이나 블랙 위도우의 고공 액션 장면은 대체로 여성 스턴트가 소화한다. 단순 대역이 아니라 캐릭터의 몸짓과 감정을 구현하는 ‘연기력’까지 요구된다.

👉 비하인드: 원더우먼 1984에서 갤 가돗의 대역을 맡은 크리스티나 베이슨은 체조 선수 출신으로, 고난도의 공중 동작을 실감나게 소화했다. 촬영 당시 어깨 탈구로도 촬영을 멈추지 않아 스태프들의 존경을 샀다.

 

6. CG 기술보다 실제 스턴트가 낫다고?

 

CG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턴트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현실은 반대다. 감독들은 CG보다 실제 스턴트를 더 선호한다. 시각적 리얼리티와 배우 및 관객의 몰입도가 실제 액션에서 더 살아나기 때문이다.

👉 비하인드: *인셉션(2010)*의 회전 복도 격투 장면은 CG가 아닌 실제 회전하는 세트장에서 조셉 고든 레빗의 대역이 360도 회전 벽을 따라 싸우는 방식으로 촬영되었다. 이 장면은 스턴트 업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7. 한국의 '노개런티 스턴트맨' 이야기

 

많은 한국의 무명 스턴트맨들은 출연료 없이 촬영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기회’를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들며, 실제로 한 장면에 출연하고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열정만으로 버티기엔 현실은 녹록지 않다.

👉 비하인드: 무술감독 정병길이 감독한 영화 우린 액션배우다는 이 같은 현실을 리얼하게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작품에 출연한 한 스턴트맨은 “한 달에 겨우 80만원 벌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8. 스턴트 코디네이터, 액션의 설계자들

 

스턴트맨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은 ‘스턴트 코디네이터’다. 이들은 액션 시퀀스를 구성하고, 배우의 안전을 책임지며, 연기와 카메라 동선까지 고려해 장면을 설계한다.

👉 비하인드: 본 시리즈의 액션을 담당한 댄 브래들리는 실제 CIA 요원을 참고해 격투 기술을 디자인했다. 덕분에 본 얼티메이텀의 격투 장면은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평가를 받았다.

 

 

스턴트맨 사진

 

9. 스턴트맨 출신 감독들의 약진

 

과거에는 스턴트맨이 조연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감독이나 배우로 도약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존 윅 시리즈의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는 스턴트맨 출신으로, 키아누 리브스의 액션 장면을 직접 디자인했다.

👉 비하인드: 채드는 매트릭스에서 키아누 리브스의 스턴트 대역이었으며, 당시의 파트너십이 존 윅 시리즈로 이어졌다. 그는 스턴트를 잘 아는 감독으로서 “배우를 스턴트에 맞추는 게 아니라, 스턴트를 캐릭터에 맞춘다”는 철학을 고수한다.

 

10. ‘스턴트 오스카’를 향한 열망

 

아직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스턴트 부문’이 없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스턴트계는 수년째 스턴트 오스카 부문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그들의 열정과 희생이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 비하인드: 2021년, 수천 명의 영화 관계자들이 아카데미 측에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배우 샤를리즈 테론 등도 이에 동참했다.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그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11. 스턴트맨들의 ‘가족’은 늘 함께 걱정한다

스턴트맨은 가족과 함께 감정적인 부담을 나눠야 하는 직업이다. 촬영 때마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걱정 속에 일과를 시작하고 끝낸다. 이는 배우와는 또 다른 차원의 리스크이다.

👉 비하인드: 한국의 한 베테랑 스턴트맨은 인터뷰에서 “자녀가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촬영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혹시나 사고가 나면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봐서다. 그는 실제로 고소 촬영 중 허리를 다친 적도 있으며, 그로 인해 한 달 넘게 걷지 못했다.

 

12. 애니메이션에도 ‘스턴트 레퍼런스’가 있다?

 

놀랍게도, 실사 영화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스턴트맨이 필요하다. 이들은 캐릭터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한 모션 레퍼런스 영상에 참여하며, 실감 나는 움직임의 밑바탕이 된다.

👉 비하인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는 물속에서 수영하는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스턴트 다이버가 전신 모션을 촬영했고, 이를 기반으로 CG 아트워크가 완성되었다. 쿵푸 팬더의 액션도 무술 전문가들의 시범 동작을 참고한 결과다.

 

13. "저는 스턴트맨이었습니다" – 숨은 셀럽들

 

우리가 잘 아는 유명 배우 중에도 과거 스턴트맨이었던 이들이 있다. 이들은 무명 시절부터 몸으로 부딪히며 연기와 액션을 동시에 익혔고, 그 내공이 지금의 경지에 이르게 했다.

👉 비하인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유명한 데이브 바티스타는 스턴트를 직접 수행했으며, 그 이전에는 영화 현장에서 간단한 스턴트 대역을 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액션이 자연스럽고 리얼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도 그 경험 덕분이다.

 

14. 촬영장이 아니라 '훈련장'이 된 공간

 

스턴트 장면은 촬영 전 수많은 시뮬레이션과 반복 훈련을 통해 완성된다. 촬영지가 단순한 세트장이 아닌, 일종의 ‘전투 훈련소’로 바뀌는 셈이다.

👉 비하인드: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톰 크루즈는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전투 수트를 입고 뛰고 구르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 대부분은 스턴트맨이 수트에 들어가 먼저 동선을 테스트했고, 그 분석 결과로 크루즈가 최적의 동작을 익히게 되었다.

 

15. 드라마 속 스턴트, 영화보다 더 어려울 때도 있다

 

드라마는 시간에 쫓기는 제작 일정 탓에 오히려 영화보다 위험한 스턴트가 많다. 촬영 준비 시간이 부족해 리허설을 충분히 못하거나, 한 장면을 서둘러 끝내려다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다.

👉 비하인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는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 탈출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장면은 CG보다 실제 스턴트맨들이 직접 붕괴 세트에서 점프하고 뛰는 방식으로 촬영되었다. 당시 한 스턴트맨은 가짜 잔해에 발이 걸려 넘어지며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16. 스턴트에는 ‘철학’이 있다

 

스턴트를 단순히 액션으로 보지 않는 이들도 있다. 어떤 이는 신체 예술, 혹은 리스크를 통한 스토리텔링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해진 각도와 타이밍, 연기의 강약, 그리고 장면의 맥락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 비하인드: 올드보이의 좁은 복도 장도리 격투 신은 17번의 NG 끝에 OK 컷이 나왔다. 이 장면은 와이어나 CG 없이 촬영되었고, 스턴트맨들과의 호흡이 밀도 있게 맞아야만 가능한 컷이었다. 이 장면은 오늘날도 ‘최고의 원테이크 액션’으로 손꼽힌다.

 

17. 연기를 넘어서 스턴트 디자인으로

 

스턴트맨은 단순한 ‘몸 쓰는 기술자’가 아니다. 요즘 스턴트계는 점점 ‘연출 능력’과 ‘미학 감각’까지 요구한다. 이들은 액션의 호흡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감독과 협업해 한 장면의 리듬을 조율한다.

👉 비하인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교회 액션 신은 실제로 스턴트팀의 구성원이 제안한 동선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총격전과는 차별화된, 유려한 원테이크 액션이 탄생했다.

 

18. 영화제에서 스턴트가 조명되다

 

최근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스턴트 전문 영화제도 생겨나고 있다. 액션 디자인과 스턴트 연기를 독립적인 예술 영역으로 인정하는 움직임이다.

👉 비하인드: 프랑스의 '액션 영화제(Festival du Film d’Action)'에서는 매년 ‘최고의 스턴트 시퀀스’ 부문이 따로 수여된다. 2024년에는 RRR의 다리 위 전투 장면이 수상하며 인도의 액션 영화 기술이 재조명되었다.

 

19. AI 시대의 스턴트 대체 가능성?

 

최근 AI와 가상 배우 기술의 발달로, 일부에서는 “스턴트맨도 사라지는 직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스턴트계는 오히려 이를 ‘도구’로 삼아 발전하는 중이다. 위험 요소를 사전 시뮬레이션하거나, 반복 훈련을 AI와 함께 분석하는 식이다.

👉 비하인드: 마블 스튜디오는 AI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각 스턴트 장면의 충격량, 낙상 각도 등을 계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 스턴트맨의 부상을 최소화하면서 더 현실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20. 마지막으로, 그들은 영웅이다

 

무대 뒤에서 누구보다 묵묵히, 몸으로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스턴트맨이다.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보이지 않아도, 우리가 영화 속에서 숨을 죽이며 몰입하게 되는 순간에는 늘 그들이 존재한다.

 

마무리하며: 스턴트맨에게 존경을

 

지금까지 20가지 이야기를 통해, 스턴트맨이라는 직업이 단순한 대역 그 이상임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은 영화라는 예술을 완성시키는 핵심 조력자이며, 무엇보다 자신의 몸을 담보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진정한 예술가입니다.

앞으로도 이들의 활동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더 나은 처우와 인정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블로거로서, 이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조명하고자 합니다.

 

스턴트맨들은 관객의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그들의 땀과 피로 우리는 스크린에서 박진감 넘치는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제는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이 더 존중받는 영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때다. 오늘 소개한 20가지 이야기를 통해 이들의 세계에 한 걸음 더 다가갔기를 바란다. 영화는 종합예술이다. 단순히 감독과 주연 배우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 그 중에 중요한 한 요소가 스턴트맨이다. 

 

그들이 있기에 주연들의 연기가 더욱 빛나고 있다. 좋은 연기란 실제로 하는 것 같이 생동감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편집이나 효과가 발달해도 직접 생동감있는 현실적인 연기는 감히 대신할 수 없다. 몸을 불살라서 대역을 하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천직이기도 하다.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한다. 영화를 감상하는 분들이 즐겁게 보면 된다. 영화의 숨은 주인공들인 이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면서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이들의 스토리 감동을 선물한다.